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텔레비전은 신품이다. 비록 상자에 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덧글 0 | 조회 34 | 2020-08-31 21:03:58
서동연  
텔레비전은 신품이다. 비록 상자에 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신품이라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취급 설명서와 보증서가 들어 있는 비닐 봉지가, 텔레비전 앞에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코드는 막 잡은 물고기처럼 반짝반짝 빛났다.그럴지도 모르겠다라고 마루타는 말했다. 하지만 너는 그래도 자신의 몸의 물소리를 들어야만 해. 그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그것이 TV 피플나는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자네 내 고등학교 시절 걸 프렌드 기억하나?나는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짐작이 안 간다, 고 나는 대답했다. 옛날, 아주 어렸을 적에 한 동화를 읽은 일이 있었어라고 그는 먼 쪽 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어떤 줄거리였는지는 다 잊어버렸는데, 마지막 구절만큼은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지. 왜냐하면 그렇게 이상하게 끝나는 동화는 처음 읽어봤기 때문이야. 그 동화는 이런 식으로 끝이나. 모든 것이 끝난 다음, 임금님도 신하도 모두 배를 움켜쥐고 폭소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동화의 끝치고는 좀 이상하다 싶지 않나? 음, 그렇군 어떤 줄거리였는지 기억할 수 있으면 하고 생각하는데, 그게 도무지 기억이 안 나. 그 마지막 야릇한 한 구절밖에 기억하고 있지 않아. 모든 것이 끝난 다음, 임금님도 신하도 모두 배를 움켜쥐고 폭소를 하였습니다, 대체 어떤 줄거리였을까그는 소리를 내어 그것을 읽어보았다.비행기 비행기가 날아 나는, 비행기에 비행기는 날아 하지만, 난다 해도 비행기가 하늘인가 이것뿐이야?라고 그는 어안이 벙벙하여 말했다. 응, 그 말뿐이야라고 그녀는 말했다. 믿을 수 없군. 이렇게 길게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은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하다니라고 그는 말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고는, 잠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말했어, 그렇게 하지만 그는 한숨을 쉬었다. 이상하군, 느닷없이 비행기라니, 비행기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는데. 그런 기억이 전혀 없어. 어떻게 비행기가 불쑥 튀어나온 거지TV 피플은 사이드 보드 위에 있는 그것을 치워, 바닥에 내
그 즈음 우리는 이미 커피를 다 마신 상태였다. 우리는 서로를 안았어라고 그가 말했다. 하지만 를 하지는 않았지. 나는 그녀의 옷을 벗기지 못한 거야. 나는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만 사용했어. 그러는 게 가장 좋으리라 생각한 거지. 그녀도 똑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야. 우 카지노사이트 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길디 긴 페팅을 하였다. 우리들이 이해해야 할 일들은, 그런 식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어. 물론 옛날이었다면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는데. 우리는 아주 자연스레 를 나눔으로써, 훨씬 더 서로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행복해질 수 있었으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었어. 그것은 이미 봉인되고, 동결된 일이었어. 이미 어느 누구도 그 봉인을 뜯을 수는 없는 거지 그는 접시 위에 놓인 빈 커피 잔을 빙빙 돌리고 있었다. 꽤나 오랫동안 그는 커피 잔을 돌렸다. 웨이터가 무슨 일인가 싶어 살피러 왔을 정도였다. 그러는 그는 이윽고 커피 잔을 반듯하게 제자리에 놓았다. 그리고 웨이터를 불러 에스프레소를 한 잔 더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녀 집에 머물렀던 시간은 길어야 한 한 시간 정도라고 생각해. 확실하게는 기억 못하지만. 대충 그 정도였을 것이란 기분이 들어. 아마 그 정도였을 거야. 그 이상 거기에 있으면, 내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렸을 거야나는 아무 말도 않고 그 동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모르기 대문이다. 그의 커피 잔 속에 남아 있는 커피는, 이미 식어 탁해지고 있었다.그는 막 스무 살이 도니 참이었다. 여자는 그보다 일곱 살이나 나이가 많고, 결혼을 했고, 어린애까지 있다. 요컨대 그녀는, 그에게는 달의 이면 같은 것이었다. 그녀의 남편을 해외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 탓에 한 달의 반은 집을 비운다. 런던이니 로마니 싱가폴이니 하는 곳으로 출타중인 날이 많았다. 그녀의 남편은 오페라는 좋아하는 모양이다. 집에는 베르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